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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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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독일 작가 귄터 그라스(사진) 씨가 남북한 예술가와 과학자들을 독일로 초청해 통일 관련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가 14일 보도했다.
베를린의 타멘 갤러리는 13일 그라스 씨가 독일 뤼베크의 빌리 브란트 하우스에서 남북한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이번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라스 씨는 남북한이 독일보다 점진적이고 양측의 균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통일을 진행시킬 것을 강조했다고 타멘 갤러리 측은 밝혔다. 그라스 씨는 2002년 서울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해 “남북한은 독일처럼 단숨에 통일하지 말고 연합체를 이뤄 남한이 북한을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멘 갤러리는 그라스 씨의 그림과 조각 등 작품을 19∼23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에 출품한 뒤 올해 말 남북한에서 차례로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