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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15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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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은 15일(미국 현지시간) 새벽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리먼의 증권 관련 자회사들은 파산보호 신청 대상에서 제외돼 정상 영업을 할 것이라고 이 통신은 밝혔다.
또 미국 최대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메릴린치를 5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두 회사가 14일 밤(미국 현지시간)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이로써 메릴린치도 94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메릴린치와 리먼브러더스가 사라지게 된다면 베어스턴스에 이어 6개월 만에 5개 대형투자은행 중 3개가 사라지는 셈이다.
CNBC는 두 회사의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14일을 '피의 일요일'(Bloody Sunday)이라고 불렀다. "월가가 금융 쓰나미에 결정타를 입었다"는 것이다.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도 이르면 15일 자산매각과 자본 확충 등의 자구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AIG는 항공기 리스 관련 자회사인 ILFC의 매각 또는 분사를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해 이사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먼브라더스와 메릴린치, AIG는 그동안 월街에서 나돌던 살생부 1~3순위를 다투던 부실 금융기관이다.
이에 따라 15일(한국시간)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엔화에 대해 2.41엔 폭락한 105.41엔에 거래됐고 유로에 대해선 0.0188달러 폭락한 1.4417달러를 나타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지수 선물은 3.35%나 급락했고 나스닥100선물은 2.56% 떨어졌다.
아시아 주식시장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가 휴장한 가운데 대만(4.21%)과 싱가포르(3.11%) 등이 3~4%대의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