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1차투표서 과반 확보 가능성

  • 입력 2008년 9월 12일 02시 57분


총재경선 자민의원 51% 지지… 지방간부 표 압도적

차기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사진) 간사장이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총재 선거 투표권자인 자민당 의원 3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소 간사장이 50.9%인 197명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보도했다.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경제재정상은 34명,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전 방위상은 29명,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전 자민당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방위상은 각각 24명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79명은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하거나 지지 후보 밝히기를 거부했다.

아소 간사장은 당 지방조직 표 확보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달리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자민당의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간사장 등 간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지 후보를 밝힌 30곳 중 이시바 전 방위상의 출신지인 돗토리(鳥取) 현을 제외한 29곳이 아소 간사장을 지지했다.

22일 치러지는 총재 경선에서는 의원들 387표와 47개 도도부현이 3표씩 행사하는 141표를 합한 528표의 과반을 얻는 후보가 당선된다.

이처럼 의원 표와 지방 표 모두 이미 과반을 확보한 상태지만 아소 간사장 진영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아소 간사장의 고질병인 실언(失言)이 터져 나오면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는 게 도쿄신문의 보도다.

아소 간사장은 지난해 참의원 선거 운동 기간에 중국과 일본의 쌀값 차이에 대해 “알츠하이머병 환자도 안다”는 발언으로 자민당 참패의 원인 중 하나를 제공한 바 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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