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체국 여직원, 훔친 돈으로 ‘용사마’ 쫓아 유용

  • 입력 2008년 9월 10일 10시 12분


한류스타 배용준이 지난 5월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환영나온 팬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웃고 있다. 사진제공|BOF
한류스타 배용준이 지난 5월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환영나온 팬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웃고 있다. 사진제공|BOF
한류 스타 배용준의 열성 팬인 일본의 50대 우체국 여직원이 거액을 고객 돈을 훔쳐 배용준을 따라다니는 여비에 써 버린 사실이 드러났다.

마이니치 신문은 9일 우체국 창구 단말기를 부정하게 조작해 고객의 구좌에서 현금 약 91만엔(약 910만원)을 인출하는 등 92년부터 총 2억엔(약 20억원)에 가까운 돈을 빼돌린 혐의로 시즈오카의 우체국 직원 아먀구치 구니코(52) 씨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훔친 돈의 일부는 ‘용사마’의 국내외 공연을 쫓아다니는데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즈오카 지검은 이날 절도 등의 혐의로 야마구치 씨를 기소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야마구치 씨는 오래 전부터 배용준 씨의 팬으로 도쿄를 찾을 때마다 번번히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훔친 돈의 일부는 여비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야마구치 씨는 92년경부터 병중인 시아버지의 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현금을 조금씩 횡령하기 시작했다. 이후 물욕에 눈이 어두워져 도둑질을 계속하게 됐다고 한다.

현지 검찰은 그가 부정하게 빼돌린 돈은 모두 1억 7000만엔에서 1억 8000만엔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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