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샤라프 면책 약속한적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8월 20일 02시 59분



파키스탄 법무 밝혀… 폭탄테러 등 정정 불안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대통령의 사임을 이끌어 낸 파키스탄 집권 연정이 정국 안정을 위한 후속대책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연정을 주도하는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인민당(PPP) 의장과 제2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를 주도하는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 등은 19일 오후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대통령 사임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연정 지도자들은 지난해 11월 무사랴프 전 대통령에게 반대하다 해직된 판사 60여 명의 복권 문제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의 ‘사임 이후’에 대해 파루크 나에크 법무장관은 “무샤라프 전 대통령에게 면책을 약속한 적이 없다”며 “무샤라프 전 대통령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 파키스탄 의회는 19일 무사랴프 전 대통령이 전날 제출한 사직서를 즉시 수리했다.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무하마드 미안 수므로 국회의장이 대통령을 대행한다.

이런 가운데 아슈파크 파르베즈 카야니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 19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전격적으로 방문해 주목을 받고 있다.

카야니 참모총장은 이날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통화를 한 데 이어 압둘 라힘 와르다크 국방장관을 만났으며, 데이비드 매키넌 아프간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 사령관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는 무샤라프 전 대통령처럼 카야니 참모총장을 ‘꼭 필요한 협력자’로 보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파키스탄 집권 연정에 카야니 총장에 대한 지지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9일 파키스탄 동북부 데라 이스마엘 칸의 병원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23명이 사망했으며 정국 불안 가중이 우려된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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