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채무 불이행 비율 ‘빨간불’

  • 입력 2008년 8월 9일 03시 01분


1년내 10%수준으로 급등할 수도…무디스 경고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7일 경기침체 여파로 전 세계 채권 디폴트(채무 불이행) 비율이 향후 1년 이내에 10% 수준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채권을 발행한 기업들이 자금 부담 때문에 빚을 갚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무디스에 따르면 7월 전 세계 채권 디폴트율은 전월의 2.1%에서 2.5%로 상승했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높아진 것이다.

특히 미국의 디폴트율은 6월 2.5%에서 7월 3%로 상승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디폴트율이 올해 말 5.7%로 급등하고 향후 1년 이내에 7.2%로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럽의 경우 7월 디폴트율은 전월과 같은 0.7%였으나 올해 말에는 2.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채권 디폴트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1년 이상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위기로 인한 자금조달 비용 증가와 소비위축 등이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전 세계 기업 가운데 미국 기업 9개와 프랑스 기업 2개 등 11개 기업이 7월 한 달 동안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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