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취임 인사차 민주당 출신인 에다 사쓰키(江田五月) 참의원 의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을 ‘나치’에 비유하는 발언을 해 반발을 산 것.
에다 의장 측에 따르면 이날 아소 간사장은 “민주당은 정말로 정권을 운영할 생각이 있는가. 국민을 생각해서 (여당과) 대화를 하려는 분위기가 안 돼 있다. 확실하게 해야 한다”며 “독일에서는 국민이 ‘한번 정권 운영을 맡겨보자’며 나치를 선택했다가 그 모양이 됐다”고 말했다는 것.
이에 에다 의장은 “민주당이 문제가 아니고 국민이 (자민당과 민주당 중) 어느 쪽을 보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이를 전해들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간사장은 “민주당이 나치와 같은 폭정을 할 것 같은 인상을 주는 발언”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한편 아소 간사장은 이날 밤 기자들에게 “사실과 전혀 다르다. 민주당을 나치에 비유한 것이 아니라 (참의원에서의) 심의가 중요하다는 말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소 간사장은 2003년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먼저 원한 것”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고 2005년에는 “6·25전쟁은 일본에 도움이 됐다”고 발언하는 등 역사 관련 망언으로 악명이 높다. 지난해 참의원 선거 과정에서는 치매 환자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