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대사 내정자 오늘 인준 가결될 듯

  • 입력 2008년 8월 2일 02시 56분


캐슬린 스티븐스(사진)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에 대한 미 상원의 인준이 1일(현지 시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대응 미비 등을 이유로 스티븐스 대사 내정자의 인준을 반대해 온 샘 브라운백(공화·캔자스 주) 상원의원은 지난달 31일 반대를 철회했다.

그는 이날 열린 상원군사위원회 6자회담 청문회에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 인권문제를 6자회담에서 다루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인준 반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앞서 “북-미 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산하에 별도의 인권 논의의 틀을 만들고, 김동식(2000년 중국 옌지에서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돼 이듬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 목사 문제 해결과 북한 인권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월 22일 스티븐스 내정자를 최초의 여성 주한 미대사 후보로 지명했고, 상원은 4월 22일 그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으며 상원 본회의의 표결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스티븐스 내정자는 1975년 22세의 젊은 나이에 평화봉사단원으로 충남 예산에서 영어를 가르쳤으며 ‘심은경’이라는 한국 이름이 있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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