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상품가격 고공행진 멈추나

  • 입력 2008년 8월 2일 02시 56분


지난달 CRB지수 10%↓… 28년만에 최대폭

7월 한 달간 국제 상품가격이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세계 각국의 물가 상승을 부추겼던 유가와 곡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글로벌 상품의 벤치마크 지수인 제프리-로이터 CRB지수가 7월 한 달간 10% 하락해 1980년 3월(10.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지난달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배럴당 147.27달러까지 치솟던 국제유가가 한 달 새 20달러 이상 하락했고, 옥수수 밀 등 주요 곡물가격도 10∼30% 빠졌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로 원자재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 상품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상품가격이 계속 하강세를 보일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도이체은행은 내년 초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리먼브러더스도 유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바클레이스 등은 여전히 유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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