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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28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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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이 단체가 미국 워싱턴 소재 ‘인터넷 테러활동 감시기관’인 ‘인텔센터’에 이런 주장을 담은 비디오를 보냈다고 27일 보도했다.
약 3분 분량으로 녹화된 이 비디오에는 얼굴을 가리고 소총 등으로 무장한 TIP 단원이 서 있고 세이풀라라는 지도자가 나와 21일 윈난(雲南) 성 쿤밍(昆明)에서 발생한 연쇄 버스 폭발사건은 자신이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이풀라는 5월 5일 상하이(上海)의 한 버스에서 인화성 물질이 폭발한 사건, 7월 17일 원저우(溫州) 시 경찰서가 폭발물을 실은 트랙터의 공격을 받은 것 등도 자신들이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쿤밍의 버스 폭발을 ‘축복의 지하드(성전)’라고 부르면서 “이는 TIP가 중국에 보내는 경고”라고 말했다.
특히 세이풀라는 “우리는 올림픽과 관련한 가장 핵심적인(critical) 장소를 겨냥할 것이며 지금까지 사용되지 않은 전술로 중심 도시를 처절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중국 공안 당국은 올림픽 기간에 신장위구르 분리 독립 운동 세력이 테러 공격을 감행할 위험성이 가장 높다고 거듭 경고해 왔다. 하지만 상하이나 쿤밍의 폭발 사건이 올림픽과 관련된 테러라는 근거가 없다며 이들의 주장을 부인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