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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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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신경질적인 남성이 느긋한 남성보다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게 나왔다고 마이니치신문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팀이 1990년 이후 일본 8개 현의 40∼69세 남녀 8만6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다.
심장질환 환자 중 ‘성급함’ 등 개인 성격과 심장질환 발병의 관계를 4개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해 보니 느긋한 성격의 남성이 성급한 남성에 비해 심장질환 발병률이 1.3배 높았다.
이런 결과는 성격이 급한 사람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미국 및 유럽의 기존 연구와 대조적이다.
조급하거나 신경질적이고, 경쟁심이 강한 성격의 남성은 그렇지 않은 성격의 남성보다 음주량과 흡연율이 높았는데도 심장은 오히려 튼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개 그룹 중 가장 느긋한 성격의 남성이 성격이 급한 그룹보다 발병률이 32%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사카대 이소 히로야스(磯博康) 교수는 “협업과 관계를 중시하는 일본 사회에서 느긋한 성격의 사람들이 스스로 감정을 억눌러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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