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내 아내 공격마라” 경고

  • 입력 2008년 7월 18일 15시 23분


"아내가 아니라 나와 논쟁해 달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이 아내 감싸기에 나섰다.

오바마 의원은 17일 공개된 패션잡지 글래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내에 대한 보수 언론의 공격에 불만을 토로하고 "정책에 대해 나와 견해가 다르다면, 아내가 아니라 나와 논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의 아내 미셸 오바마는 2월 밀워키 유세에서 "성인이 된 뒤 처음으로 이 나라를 자랑스럽게 여기게 됐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논란이 불거지자 미셸 오바마 측은 "언제나 나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왔고 당시 발언은 대선 과정에서 특히 자랑스럽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공화당이 미셸 오바마의 애국심이 의심스럽다고 공격할 때마다 쓰이는 단골 메뉴가 됐다.

오바마 의원은 이러한 공격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는 소리"라며 아내 미셸이 "내가 아는 가장 전형적인 미국 여성"이라고 옹호했다.

AP와 야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셸에 대한 미 국민의 호감도는 존 매케인의 아내인 신디 매케인보다 높았다. 반면 미셸에 대한 반감 역시 호감 못지않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4살인 미셸은 변호사와 병원 경영진으로 일해 왔으며 남편의 대선 유세 지원을 위해 직장 생활을 접었다. 이들 부부는 10살과 7살 난 딸 두 명을 두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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