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동맥 우회 수술법’ 마이클 드베이키 별세

  • 입력 2008년 7월 14일 03시 01분


막힌 동맥을 우회하는 혁신적인 심장혈관 수술법(Heart-bypass surgery)을 개발해 심장 수술의 새 지평을 연 미국의 심장혈관 전문의 마이클 드베이키(사진) 박사가 11일 밤 별세했다고 베일러대 의대와 휴스턴 감리교 병원이 밝혔다. 향년 99세.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그가 개발한 심장동맥 우회로 조성 수술법이 수백만 명의 환자에게 적용돼 생명을 살리는 데 공헌했으며 드베이키 박사 자신도 6만 회에 이르는 수술을 직접 수행했다고 전했다.

드베이키 박사는 1930년대 의대 재학 중 심장용 롤러펌프를 개발하는 등 수술도구 개발에도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심장용 롤러펌프는 수술 도중 뇌에 산소가 포함된 혈액을 공급해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신하는 장치로 ‘개심술(open heart surgery)’ 시대를 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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