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 마지막 여론조사, 오바마 힐러리 1%p 차

  • 입력 2008년 5월 6일 19시 11분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의 마지막 대형 프라이머리인 인디애나와 노스캐롤라이나 경선이 6일 실시됐다. 결과는 이날 밤(한국시간 7일 낮) 나올 예정이다.

투표 직전 여론조사에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인디애나에서 지지율 차이 1%포인트 안팎의 박빙세를 보였다.

한때 오바마 후보가 20%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앞섰던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지지율 차이가 10% 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지지도에선 USA투데이-갤럽 조사의 경우 2주 전에 10%포인트 뒤졌던 힐러리 후보가 오바마 후보를 7%포인트 앞선 51%의 지지율을 보였다. 그러나 CBS-뉴욕타임스 조사에선 오바마가 12%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다.

오바마 후보는 5일 새벽부터 인디애나 주와 노스캐롤라이나 주를 오가며 '변화'를 호소했다. 새벽 4시45분 호텔을 나선 뒤 지역방송 모닝쇼 촬영, 오전 8시 반 건설공사장 근로자 격려, 노조 지도자 조찬 등의 일정을 쉴 새 없이 소화했다. 밤에는 인디애나폴리스의 도심 광장에서 대규모 야간 유세를 했다.

부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위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발품 유세'도 이날 눈에 띄었다. 그는 아침부터 회색 SUV를 이용해 노스캐롤라이나 주를 종단하는 95번 고속도로 주변의 7개 마을을 방문했다.

대부분은 역대 대통령 누구도 방문한 적이 없는 작은 마을들이다. 인구 2만 2000명 규모인 림버르톤이란 지역의 유세장에는 겨우 300명가량이 모였다. 연단 왼쪽에는 버려진 하수처리 시설이 있고 한쪽에선 개가 짖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하지만 '작은 마을 대사(大使)'를 자처한 그의 발품 행보는 주민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받았다. 경선 초중반 수천, 수만 명의 군중을 앞에 두고 인종문제 등에 대한 자극적 발언으로 아내 힐러리 후보의 점수를 깎아먹었던 시행착오를 거쳐 비로소 제 역할을 찾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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