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대학총장 된 ‘퀸’ 기타리스트…메이, 천체물리학자 변신

  • 입력 2008년 4월 17일 02시 55분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기타리스트인 브라이언 메이(60·사진) 씨가 15일 영국 리버풀의 존무어스대 총장으로 취임했다고 BBC 등 외신이 전했다.

메이 신임 총장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부인이자 이 대학 전임 총장인 셰리 여사의 역할을 이어받아 학교를 대표하게 됐다.

그는 총장 취임 소감으로 “자랑스럽다. 배움에 나이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내 경험이 다른 사람에게 격려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1970년대 런던 임페리얼대를 다니던 중 퀸의 멤버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학업을 중단했다.

그는 30여 년이 지난 2007년에야 ‘황도대 먼지구름의 광속도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마무리했다. 최근에는 ‘대폭발! 우주의 완전한 역사’라는 천체물리학 서적을 공동으로 펴내기도 했다.

마이클 브라운 부총장은 “메이가 존무어스대의 진정한 챔피언이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메이 신임 총장은 박사학위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카나리아제도에 있는 존무어스대 천문대의 천체망원경을 활용한 일로 이 대학과 인연을 맺었다.

텔레그래프지는 이날 그가 연출한 뮤지컬 ‘위 윌 락 유’ 후속편이 준비되고 있으며, 퀸은 9월부터 시작될 유럽 투어에 맞춰 13년 만에 새로운 앨범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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