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BA학위 이혼율 여성이 남성의 2배

  • 입력 2008년 4월 8일 02시 53분


고학력 전문직 여성이 동일한 조건의 남성보다 이혼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앤드리대 법학과 로빈 프렛웰 윌슨 교수는 전문직 남녀 10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미국립과학재단(NSF)의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영학석사(MBA) 학위가 있는 여성의 이혼율은 12%로 같은 조건의 남성(5%)보다 2배가 넘었다고 밝혔다.

학사 학위만 있는 여성의 이혼율은 11%로 MBA 학위를 가진 여성에 비해 약간 낮았다.

변호사인 여성의 이혼율은 10%로 같은 변호사 남성의 이혼율(7%)보다 높았고, 여자 의사의 이혼율도 9%로 남자 의사(5.1%)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경제학자인 실비아 앤 휼렛 씨는 “성공한 여성은 자기만큼 성공한 남성을 배우자로 원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남편이 원하는 내조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휼렛 씨는 또 “전문직 여성은 경제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못하면 이를 과감히 포기할 수 있다”면서 “여성은 학력이 높을수록 혼자 살거나 아이를 갖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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