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도 ‘경제’ 택했다

  • 입력 2008년 3월 24일 03시 00분


총통선거 마잉주 압승… 8년만에 정권교체

22일 실시된 대만 총통 선거에서 마잉주(馬英九·58) 중국국민당(국민당) 후보가 셰창팅(謝長廷·62)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를 누르고 제12대 총통에 당선됐다. 이에 따라 2000년 민진당에 정권을 내줬던 국민당은 8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루었다.

대만 중앙선거위원회는 이날 밤 최종 개표 집계 결과 마 당선인이 765만8224표(58.45%)를 얻어 544만5239표(41.55%)를 얻은 셰 후보를 16.9%포인트 차로 제치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마 당선인은 이날 밤 승리가 확정된 뒤 “이는 대만 국민 전체의 승리”라며 “셰 후보의 19개 공약도 중요하게 참고해 나라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마 당선인은 또 “미국 일본 등을 조기에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으나 “현재 중국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셰 후보는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번 총통 선거에는 총유권자 1731만3854명 가운데 1322만1609명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이 76.33%로 집계됐다. 마 당선인은 5월 20일 제12대 대만 총통으로 정식 취임한다.

타이베이=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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