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실시된 대만 총통 선거에서 마잉주(馬英九·58) 중국국민당(국민당) 후보가 셰창팅(謝長廷·62)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를 누르고 제12대 총통에 당선됐다. 이에 따라 2000년 민진당에 정권을 내줬던 국민당은 8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루었다.
대만 중앙선거위원회는 이날 밤 최종 개표 집계 결과 마 당선인이 765만8224표(58.45%)를 얻어 544만5239표(41.55%)를 얻은 셰 후보를 16.9%포인트 차로 제치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마 당선인은 이날 밤 승리가 확정된 뒤 “이는 대만 국민 전체의 승리”라며 “셰 후보의 19개 공약도 중요하게 참고해 나라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마 당선인은 또 “미국 일본 등을 조기에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으나 “현재 중국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셰 후보는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번 총통 선거에는 총유권자 1731만3854명 가운데 1322만1609명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이 76.33%로 집계됐다. 마 당선인은 5월 20일 제12대 대만 총통으로 정식 취임한다.
타이베이=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