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지식경제부와 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는 작년 말 국제유가 상승으로 엘리펀트 유전의 경제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일부 세제(稅制) 혜택을 주는 대신 한국 측 지분을 11.66%에서 7%로 줄이는 내용의 ‘생산물 분배 재계약’을 한국 측에 요구했다.
엘리펀트 유전은 리비아가 6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나머지는 한국컨소시엄(11.66%)과 이탈리아 에니사(23.34%)가 보유하고 있다.
리비아 중서부 사막 무지크 분지에 위치한 엘리펀트 유전은 2004년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가채매장량이 5억5900만 배럴에 이른다. 하루 생산량은 13만 배럴이다.
리비아의 이번 요구는 산유국 등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확산되는 ‘자원민족주의’를 잘 보여 주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