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선택 2008]민주 경선 다시 혼전

  • 입력 2008년 3월 6일 03시 00분


“쉽게 안진다”

힐러리 ‘2차 슈퍼화요일’서 11연패 탈출

CNN “대의원 격차 109명서 86명으로”

공화 후보 매케인 확정

미국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4일 ‘제2차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11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힐러리 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 오하이오 주(대의원 141명)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54% 대 44%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눌렀고, 로드아일랜드 주(대의원 21명)에서도 58% 대 40%로 승리했다.

프라이머리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모두 실시된 텍사스 주(대의원 193명)에서 힐러리 후보는 대의원 65%를 선출하는 프라이머리에서 51% 대 48%로 오바마 후보를 눌렀다.

다만 나머지 대의원 35%를 뽑는 코커스에서는 오바마 후보가 52% 대 48%로 앞서고 있다. 오바마 후보는 버몬트 주(대의원 15명)에서 60% 대 38%로 승리했다.

CNN방송은 이날 경선 결과 대의원 수에서 오바마 후보가 1451명, 힐러리 후보가 1365명을 각각 확보해 선거 직전(오바마 1378명, 힐러리 1269명)과 비교할 때 차이가 109명에서 86명으로 줄었다고 추산했다.

이번 경선에서도 두 후보가 승부를 가리지 못함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8일 실시되는 와이오밍 코커스(당원대회)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칫하면 8월 말 덴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막판 표 대결을 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힐러리 후보는 이번 승리를 바탕으로 대의원 188명이 걸린 다음 달 22일 펜실베이니아 프라이머리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날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누르고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매케인 후보는 이날 4개 주에서 모두 50%가 넘는 승리를 거두면서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 대의원 1191명을 넘긴 1226명을 확보했다.

매케인 후보는 승리가 확정된 뒤 “이제 우리는 본격적인 선거를 시작한다”면서 11월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매케인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자 경선 포기를 선언한 뒤 “대선 승리와 당의 단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스틴(텍사스 주)=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