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작가 로브그리예 별세

  • 입력 2008년 2월 20일 03시 03분


‘누보로망(nouveau roman)’의 아버지로 불린 프랑스 작가 알랭 로브그리예(사진)가 심장질환으로 19일 타계했다. 향년 85세.

로브그리예는 미셸 뷔토르, 나탈리 사로트, 클로드 시몽 등과 함께 ‘줄거리도 없고 주인공의 성격도 알 수 없는’ 반(反)소설 누보로망을 개척해 1950년대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파리 명문 생루이 고등학교를 나와 국립농업대(INA)를 졸업하고 모로코 등에서 농업지도사로 일하다가 그만두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53년 ‘지우개’로 명성을 얻은 후 ‘엿보는 사람’(1955년), ‘질투’(1957년) 등을 잇달아 발표해 롤랑 바르트 등 비평가들의 주목을 끌었다. 그는 알랭 레네의 영화 ‘마리엔바트에서의 마지막 해’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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