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장관 초청으로 이날 베를린에서 회담을 가진 6개국 외교장관은 이란 제재 결의안을 몇 주 안에 개최되는 안보리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에 합의한 결의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이날 회담 후 “독일 영국 프랑스가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할 것”이라며 “안보리 회원국들이 결의안 내용을 회람하기 전까지 그 내용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고위 외교관은 “이란 여행 금지와 자금 동결 등이 포함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유럽의 한 외교관은 “이번 결의안은 기존 제재안의 틀을 유지하면서 기술적인 측면에서 발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에 대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란은 계속 자신의 길을 갈 것”이라며 “그들(서방국가)에게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라고 충고한다”고 말했다고 이란 IRNA통신이 23일 전했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이란 은행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등 강력한 제재 방안을 주장했으나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 12월과 2007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이란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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