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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내가 엄마야” 콜롬비아의 해피엔딩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6-01-20 11:30
2016년 1월 20일 11시 30분
입력
2008-01-15 03:04
2008년 1월 15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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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6년만에 풀려난 로하스
생이별 아들과 3년만에 재회
좌익 반군 단체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에 납치됐다가 약 6년 만에 풀려난 전 콜롬비아 부통령 후보 클라라 로하스(44) 씨가 아들과 3년여 만에 재회했다.
로하스 씨는 13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한 국영 보육원에서 그동안 ‘콜롬비아 가족복지연구소’가 돌봐 온 네 살배기 아들 에마누엘과 극적으로 만났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연구소 책임자인 엘리라 포레로 씨는 “로하스 씨와 에마누엘은 6시간 동안 함께 있으면서 얼굴을 익혔다. 에마누엘은 건강검진을 받은 뒤 2주 안에 엄마 품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로하스 씨는 12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에마누엘의 출생 과정에 대해 자세히 털어놓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임신한 사실을 깨닫고 “기쁨과 불안감을 동시에 느꼈다”고 했다. 정글 바닥에서 다른 인질들과 숙식을 해결하던 로하스 씨는 임신 마지막 달에는 텐트에 격리 수용돼 간이침대에서 잘 수 있었다.
그는 의사를 불러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2004년 4월 3일 진통이 시작됐고 하루가 지나도록 아기는 나오지 않았다. 반군들은 산모와 태아가 모두 위험하다며 제왕절개를 시도했다.
별다른 의료 장비도 없이 남자 간호사가 부엌칼로 수술을 맡았다. 마취에서 깨어난 로하스 씨는 “클라라, 움직이지 마라. 아들이다”는 게릴라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회상했다.
에마누엘은 출산 당시 팔이 부러졌지만 변변한 치료조차 받지 못했다. 8개월 뒤 반군들이 부러진 팔과 풍토병을 치료한다며 에마누엘을 데려간 것이 로하스 씨가 아들을 본 마지막이었다.
그 후 에마누엘은 콜롬비아의 한 농민을 거쳐 사회기관에 넘겨졌다. 콜롬비아 정부는 수소문 끝에 최근에야 에마누엘을 찾아냈고 유전자 검사 결과 로하스 씨의 아들임을 확인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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