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前대통령 저격범 30여 년만에 가석방

  • 입력 2008년 1월 2일 02시 52분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복역해 온 새라 제인 무어(77·여) 씨가 30여 년 만에 가석방됐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무어 씨는 1975년 9월 샌프란시스코 시내 중심가에서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을 나서던 포드 전 대통령을 향해 권총을 발사했다. 조사 결과 연방수사국(FBI) 요원 출신인 무어 씨는 포드 행정부가 좌파를 탄압한다고 믿고 암살을 기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네 자녀를 둔 이혼녀였던 그는 정신과 치료를 여러 차례 받은 적이 있어 감형이 예상됐으나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다. 당시 포드 대통령은 탄환이 빗나가 목숨을 건졌으며 2006년 12월 93세 때 사망했다.

미 연방교정국은 가석방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무어 씨는 과거 인터뷰에서 “포드 전 대통령이 죽을 때까지 내가 풀려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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