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딸인지 몰라줘서 고맙다”

  • 입력 2007년 12월 2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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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부인 딸 리민 씨 평민생활

‘사회주의 중국’을 건국한 마오쩌둥(毛澤東)의 딸이 평범한 시민으로 말년을 보내고 있다고 중국 신문 연합사이트인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25일 보도했다. 중궈신원왕은 마오 탄생 114주년인 26일을 하루 앞두고 마오와 셋째 부인 허쯔전(賀子珍) 사이에 태어난 셋째 딸 리민(李敏·71) 씨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리 씨는 “이제 완전히 평민으로 돌아왔다”며 “길거리를 걷거나 공원을 산책할 때 내가 마오 주석의 딸인 줄 알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전국 정협) 위원인 그는 공산당 인민해방군의 전신인 홍군이 1936년 산시(陝西) 성 북부에서 활동할 당시 마오가 사용하던 리더성(李得勝)이라는 가명 때문에 리민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는 또 1976년 마오가 사망하기 직전 만났을 때 “부친은 나를 알아보고 손을 잡으며 ‘왜 자주 찾아오지 않았느냐’고 나무라서 ‘못 오게 하는 사람(계모 장칭·江靑을 지칭하는 듯)이 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끝내 말하지 못하고 울음만 터뜨렸다”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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