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고어-고르바초프 등 ‘환경영웅’ 선정

  • 입력 2007년 10월 19일 2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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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씨 포함 45명 발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일본 도요타자동차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제작팀 등이 올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환경 영웅'에 뽑혔다.

타임은 최신호에서 "올해는 동식물 멸종과 대기 및 수질오염, 기후변화 같은 환경문제가 밥상에서부터 세계 정상회의까지 논쟁의 대상이 된 해"라며 환경영웅 45명의 명단과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명박 후보는 경제개발 이후 환경파괴 문제에 부딪힌 한국에서 도심 한복판의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청계천을 복원해 환경친화적 시민 휴식공간을 만들어낸 업적을 평가받았다.

고르바초프 전 소령 대통령은 냉전 당시의 군수산업 과잉 투자와 체르노빌 원전 사고, 농약 사용 급증 등이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1992년 '그린 크로스 인터내셔널'이라는 환경단체를 설립했다.

이밖에 올해 노벨 평화상을 받은 고어 전 부통령과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환경 합의를 이끌어낸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 태평양의 휴양지 팔라우의 환경보존에 앞장선 토미 레멘게사우 대통령 등이 포함됐다.

기업인 중에서는 풍력 에너지 발전사업을 벌인 툴시 탄티 인도 수즐론에너지 회장, 에너지효율 개선 기술 혁신에 힘써온 제프리 이멜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 환경친화 기술 개발에 30억 달러를 투자키로 한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 등이 들어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제작팀은 저연료 고효율의 하이브리드카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80만 대 이상의 기록적인 판매를 세우면서 친환경 자동차의 가능성을 입증한 공로다.

이밖에 영국 BBC방송의 자연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해설가인 데이비드 아텐보로우, 환경운동을 펼쳐온 영화배우 로버트 레드포드, 친환경 유기농법 확산에 노력한 영국의 찰스 왕세자 등도 포함됐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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