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주간지 파리마치,사르코지 사진에 허리군살 제거 물의

  • 입력 2007년 8월 23일 2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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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마치가 게재한 사진(왼쪽)에는 로이터통신이 촬영한 원래 사진에 있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처진 뱃살(동그라미 부분)이 매끄럽게 처리돼 있다. 사진 제공 렉스프레스
파리마치가 게재한 사진(왼쪽)에는 로이터통신이 촬영한 원래 사진에 있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처진 뱃살(동그라미 부분)이 매끄럽게 처리돼 있다. 사진 제공 렉스프레스
프랑스의 대중 주간지 파리마치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사진을 실으면서 컴퓨터 사진 수정 프로그램으로 뱃살이 없는 것처럼 미끈하게 처리해 논란을 빚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최근 사르코지 대통령이 여름 휴가차 방문한 미국 뉴햄프셔 주 위니퍼소키 호숫가에서 아들 루이(9)군과 함께 보트를 타고 노를 젓는 모습으로 로이터 통신이 찍은 것이다.

파리마치는 9일 발간한 잡지에서 대통령의 허리둘레에 붙은 군살을 없앴다. 그러나 경쟁 주간지인 렉스프레스가 23일 로이터 통신의 원래 사진과 파리마치가 수정한 사진을 나란히 싣고 "파리마치가 마술 지팡이로 사르코지의 뱃살을 제거했다"고 꼬집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파리마치도 렉스프레스에 "대통령이 앉은 위치 때문에 뱃살이 도드라져 보였다. 인화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수정이 돼버렸다"고 시인했다.

파리마치는 소유주인 아르노 라가르데르가 사르코지 대통령과 호형호제하는 사이여서 권언유착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2005년에는 사르코지의 부인 세실리아의 밀회 사진을 게재했다는 이유로 편집장이 해고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금은 민영화됐지만 구소련 시절 공산당 기관지였던 '프라우다'에 빗대어 '프라우다 마치'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편 23일 취임 100일을 맞은 사르코지 대통령은 좌파 성향의 리베라시옹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5%의 지지율을 얻어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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