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피해 원전 IAEA 조사 수용

  • 입력 2007년 7월 24일 03시 03분


일본 정부가 니가타(新潟) 현 지진으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도쿄전력 가시와자키 가리와(柏崎刈羽)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IAEA는 다음 달 초 조사단원 4명을 현장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당초 조사단 수용을 당분간 보류하겠다는 의사를 IAEA에 전했으나 ‘세계에서 전례가 없는 이번 사고의 구체적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며 판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정에는 ‘조사단 수용 보류가 안전대책에 소극적인 태도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니가타 현 측은 22일 정부에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지역 산업이 피해를 보고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조사단 조기 수용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IAEA는 19일 “일본이 독자적으로 조사할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국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조사에 참가하고 싶다”고 문서로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IAEA는 지진으로 원자로가 정지하고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된 사실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조사 결과를 회원국 간에 공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이바라키(茨城) 현 도카이무라(東海村) 원전 임계사고 때도 IAEA의 전문가 3명이 파견돼 현장을 시찰한 뒤 피해상황과 주먹구구식 작업관리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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