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동맹군, 정보네트워크 총가동

  • 입력 2007년 7월 22일 14시 48분


합동참모본부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동맹군들이 탈레반에 억류된 한국인 23명의 무사귀환을 위해 정보수집 네트워크를 총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내전으로 치안이 극도로 악화한 아프간에서 서방국가들이 정부조직을 이용한 공식적인 정보수집 활동을 하기가 사실상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동맹군들의 네트워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아프간에서 벌어지는 테러나 요인납치 등의 정보는 국제안보지원군(ISAF)과 미국의 CJTF-82(연합합동군사령부)의 정보망에 감지되도록 네트워크가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프간에서 활동 중인 44개국 4만4000여 명의 동맹군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이끄는 ISAF의 지휘를 받고 있다. 작년 10월 아프간의 작전권이 미국의 CJTF-82에서 ISAF로 이관됐기 때문에 지휘체계가 바뀐 것이다.

미 중부사령부의 지휘를 받는 CJTF-82는 카불과 가즈니주(州) 일대에서 작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JTF-82의 지휘를 받았던 동의·다산부대가 ISAF 산하로 편입하는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ISAF와 CJTF-82가 수집하는 정보분야는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긴밀한 정보공유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 억류에 관한 첩보도 실시간대로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동맹군들은 한국인을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 세력이 누구인지, 그들이 정확하게 무엇을 요구하는지에 대한 첩보를 수집하는데 가용 네트워크를 총가동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방유지와 촌로, 기업인, 반군세력 등의 인적네트워크와 군사위성, 무인정찰기 등 첩보수집 수단 등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것.

지금까지 한국인을 억류하고 있는 세력들이 서방언론을 이용하는 등 심리전을 구사하고 있고 아프간 정부군 및 동맹군들의 군사작전 가능성에 대해 수차례 경고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조직이 제대로 갖춰진 세력으로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합참은 동맹군으로부터 수집된 첩보를 외교통상부 등 유관기관에 실시간으로 전달해 정부가 억류상황을 모니터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ISAF와 CJTF-82에 각각 다산부대 간부 1명씩을 파견해 실시간 직접보고 체제를 유지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21일 저녁 김관진 합참의장 등 20여명의 주요 간부들이 모인 대책회의에서 "24시간 상황파악, 상황관리, 상황보고 체계를 갖춰 군이 관련부처를 더욱 잘 지원할 수 있는 체제를 유지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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