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힘' 낸드플래시도 거침없이 질주

  • 입력 2007년 7월 4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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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이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의 최대 수혜품목인 낸드플래시도 최근 현물가, 고정가가 올 들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낸드플래시 업계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세계 최대 반도체 중개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출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던 낸드플래시 가격이 최근 지난달 이후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물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4Gb 싱글레벨셀은 연초부터 하락, 5월 4.5달러선까지 내려갔지만 6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현재 8달러 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

4Gb 멀티레벨셀도 3월 2.7달러 선에 머물다 지난달부터 반등을 시작, 현재 6달러 선을 돌파했다.

현물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반도체 제조사가 세트 제조업체들에 납품하는 가격인 고정거래가도 올 들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4Gb 싱글레벨셀은 5월까지 4.6달러선을 맴돌았지만 6월 들어 5달러를 돌파, 6월22일 5.12달러를 나타내고 있으며, 4Gb 멀티레벨셀은 3월7일 2.96달러로 3달러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6월22일에는 3.98달러까지 올랐다.

4Gb 낸드플래시 가격은 현물가, 고정가 모두 올해 들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낸드플래시의 이 같은 초강세는 출시 이후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 큰 충격파를 주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과 연결된다.

최근 세계 IT 매체와 시장조사기관 등을 통해 분석된 내용을 보면 아이폰은 삼성전자의 4GB 낸드플래시와 1Gb 모바일 D램 등을 채용하고 있다.

4GB 낸드플래시의 경우 몇 Gb 낸드플래시 단품으로 구성되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현재 낸드플래시의 주력 제품인 2Gb와 4Gb 제품으로 낸드플래시 용량 4GB를 만들려면 각각 16개, 8개가 소요된다.

이에 따라 아이폰 돌풍의 최대 수혜 품목인 낸드플래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비즈니스 전문방송 CNBC는 아이폰 한 대가 팔릴 때마다 삼성전자는 57달러 정도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고 전했다.

아이폰은 지난 주말 출시한 지 1주일도 안돼 70만대가 팔렸고 애플은 내년까지 10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아이폰 뿐만 아니라 최근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한 64GB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고용량 뮤직폰 등으로 수요처를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준공한 미국에서 준공한 오스틴 공장을 50나노급 이하의 낸드플래시 생산 체제로 만들고 낸드플래시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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