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없는 부시, 교황앞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 입력 2007년 6월 10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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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실언과 결례로 유명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8일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알현한 자리에서도 실수를 연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바티칸 궁내 교황의 개인서재에서 교황을 예방해 환담을 나누던 중 베네딕토 16세에게 '성하(His Holiness)'라는 존칭 대신 주로 손윗사람이나 의회 의장에게 쓰는 경칭인 'Sir'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탈리아의 인권단체로 가톨릭 평신도 조직인 상트 에지디오 공동체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인지를 묻는 교황의 질문에 "네, 그렇습니다(Yes, sir)"라고 답했다고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전했다.

또 교황을 영접하러 가는 도중 안면이 있는 사람이 눈에 띄자 "어떻게 지내요(How ya doin'?)"라며 '격의 없는' 인사를 건넸으며 심지어 교황 앞에서 '텍사스 식'으로 다리를 꼬고 앉기도 했다는 것.

부시 대통령은 지난 5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미국 방문 당시 여왕에게 윙크를 던져 영국 언론으로부터 '결례의 천재'라는 조롱을 받은 것을 비롯해 공식석상에서 자주 무례한 행동을 해 논란을 빚어왔다.

황인찬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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