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5월 18일 03시 0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전날 오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사회를 맡은 독일 여배우 다이앤 크루거는 “오늘 밤 우리는 하나의 언어, 영화(cinema)로 이야기한다”며 “우아함과 기품, 행복, 열중의 60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선언은 무성영화시대부터 영화를 만들어 온 포르투갈 출신의 마노엘 드 올리베이라(98) 감독과 대만 출신 여배우 수치(舒淇·31)가 맡았는데 올리베이라 감독은 “이 권위 있는 영화제는 아직 너무 젊다”는 말로 폭소를 자아냈다.
주최 측은 60회 특집으로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자들에게 ‘극장’을 주제로 3분짜리 단편영화의 제작을 특별 주문했는데 개막식에선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단편 ‘부조리’가 깜짝 상영됐다.
개막작인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의 주연을 맡은 미국 가수 노라 존스는 왕자웨이(王家衛) 감독과 상대역을 맡은 미남 배우 주드 로와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왕 감독에게서 뜻밖의 영화 제의를 받고 난 뒤 그의 영화 ‘화양연화’를 보고 동참을 결심했지만 음악을 맡길 줄 알았지 연기를 하라고 할 줄은 몰랐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