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호 구조않고 뺑소니” 중국 해사당국 공식확인

  • 입력 2007년 5월 17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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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사당국은 골든로즈호와 충돌한 컨테이너선 진성(金盛)호가 사고 발생 전후에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사고해역을 관할하는 중국 교통부 옌타이(煙臺) 해사국 관계자는 이날 한국인 실종 선원 가족들과 만나 진성호 관리회사인 산둥루펑(山東魯豊)항운 유한공사 관계자들이 이같이 진술했다면서 “진성호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해사 관행에 따라 구조조치를 취하고 긴급조난구조신호(SOS)를 보내야 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상사고가 발생하면 해사당국에 즉각 신고를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번 사고는 확실히 예외였다”며 “옌타이 해사국은 사고 직후 어떠한 정보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진성호가 사고 후 아무런 구조조치를 하지 않은 채 바로 현장을 떠났고, 8시간 40분이 지나 처음 신고한 사실을 중국 해사당국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것.

이에 대해 전국해상산업노조는 16일 부산 해운대구 중국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진성호가 사고를 낸 뒤 도주하기 바빴으며 첫 신고도 항구에 도착한 뒤 접수시키는 등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다”며 사고 선박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중국 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한국과 중국은 골든로즈호가 침몰한 사고 해역에서 이틀째 공동 수색활동을 폈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15일 오후 8시 10분경 사고 해역에 먼저 도착한 해양경찰청 소속 1500t급 경비함 제민7호는 중국 해사국의 구조선과 함께 주변을 수색했다. 제민7호 유연식(51·경정) 함장은 본보와의 국제위성통화에서 “현재 중국 해사국과 협의해 구역을 나눠 수색하고 있다”며 “경비함에 탑재된 열상장비와 관측기를 모두 동원해 24시간 수색하고 있으며 기상상태가 좋아지면 곧바로 선체수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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