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타계

  • 입력 2007년 4월 24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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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이 23일 7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세르게이 미로노프 모스크바 중앙클리닉병원장은 이날 "옐친 전 대통령이 오후 3시 45분(현지시간) 심장혈관 질환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크렘린 궁은 옐친 전 대통령이 25일 모스크바에 묻힐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을 국가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옐친은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를 촉진하고 러시아에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도입했지만 러시아를 경제혼란의 수렁으로 빠뜨렸다는 평가도 함께 받았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옐친을 "두 어깨에 위대한 업적과 심각한 과오를 함께 짊어졌던 비극적 운명을 지닌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격변의 시기에 조국에 봉사한 역사적 인물로 미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나이나 여사와 딸 2명이 있다.

모스크바=정위용특파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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