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5곳서 폭탄 테러 160여명 사망 수백명 부상

  • 입력 2007년 4월 19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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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서 17일 하루에만 5건의 차량폭탄이 잇따라 터져 최소 160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 AFP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바그다드 중심가에 있는 알사드리야 지역의 시장에서 폭탄이 장착된 차량이 폭발해 115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쳤다. 이 지역은 쿠르드족과 시아파가 밀집한 곳이어서 종파 간 갈등에 따른 수니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의 폭발이 발생하기 1시간 전에는 바그다드 동북부의 사드르 시티 입구에 있는 경찰 검문소로 폭탄을 실은 차량이 돌진해 28명이 사망하고 4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차량이 정체되는 시간에 몰려 있던 차 8대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고 이를 피해 빠져나가려는 사람들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세 번째 폭발은 카라다 지역의 병원 근처에서 발생해 10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 이 밖에 바그다드 근교에서 검문 중이던 경찰을 노린 폭탄테러, 주차된 차량에 실려 있던 폭탄이 잇따라 폭발해 경찰관과 민간인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의 연쇄 폭탄테러는 이라크 주둔 미군과 이라크군이 2월부터 합동으로 이라크 안정화 대책을 대대적으로 실시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것이어서 양국 관계자들을 당혹하게 하고 있다. 2003년 이라크전 개전 이래 폭탄테러로 100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은 모두 14차례로 그중 7건이 올해 들어 발생했다.

[동영상]바그다드 5곳서 폭탄테러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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