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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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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베이징올림픽조직위와 KOC, 입장권 판매 대행사인 S여행사에 따르면 KOC는 마감일이 하루 지난 이날까지 한국이 필요로 하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및 폐막식과 28개 경기의 입장권 수량을 베이징올림픽조직위에 통보하지 않았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 산하 ‘입장권판매중심’ 관계자는 “마감일은 15일이지만 국가별 시차가 있어 16일에도 각국 올림픽위로부터 필요한 수량을 신청 받았다”며 마감일을 넘길 경우 입장권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3곳의 신청 대상 국가 및 지역 중 16일까지 70%가량이 신청을 마친 상태”라며 “대부분 예상 수량보다 2∼3배 많은 입장권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3월 9일부터 4월 15일 사이에 각국이 예매할 수량을 제출하라’고 지난해 10월부터 여러 차례 알렸다며 “한국이 하루 이틀 내 제출하면 모르지만 이번 주를 넘기면 입장권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출 시한을 넘겨 제출한 나라는 입장권 배정 시 기한 내에 제출한 국가와 달리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입장권을 뒤늦게 신청하면 각국의 입장권 확보 경쟁 속에서 필요한 수량을 확보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진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입장권 판매 대행사인 S여행사는 입장권 예매 수량 제출 시한은 물론 제대로 된 제출 방법조차도 모르는 상태다.
S여행사 고위 간부는 “입장권 수량은 한국에 배당된 입장권 중 KOC가 필요한 수량을 가져간 뒤 우리에게 알려줘야 하는 것”이라고 엉뚱한 설명을 했다. KOC 관계자는 “입장권은 판매 대행을 맡은 S여행사가 알아서 처리해야 하는 것”이라고 책임을 떠넘겼다.
확인 결과 S여행사는 지난해 11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거쳐 베이징올림픽조직위에 대행사 인증 허가를 신청했으나 IOC가 ‘입장권 예상 수량과 판매수익금, 입장권 판매를 위한 홍보 전략을 추가로 제출하라’며 추가자료를 요청해 올해 2월 말에야 재신청했지만 아직 인증 허가를 받지 못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 관계자는 “입장권과 관련한 업무는 각국의 올림픽위와 진행해 왔다”며 “대행사가 없거나 대행사가 일을 처리하지 못할 상황이라면 각국 올림픽위가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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