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대북(對北) 사치품 수출 금지 합의

  • 입력 2007년 3월 22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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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국가들은 21일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제재조치로 북한에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수출 금지 품목은 포도주와 담배, 고급 향수, 경주마, 진주와 보석, 고급 자동차 및 시계 등이다.

유럽 외교관은 이번 조치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그의 핵심 측근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EU 국가들이 사치품 외에도 핵 관련 물품의 거래를 금지하고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관련된 이들의 자산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교관은 최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대북 제재를 중단할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없다며 제재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EU의 대북 사치품 수출 금지 조치는 그동안 영국령 지브롤터의 지위 문제를 둘러싼 스페인과 영국 사이의 분쟁으로 지연됐었다. EU는 지난해 11월 대북 사치품 수출을 규제하기로 결의했으나 지브롤터가 규제를 이행할 '관계 당국'으로 명시되자 스페인이 반발한 것이다.

EU의 이번 합의는 이달 말 각국 재무장관들의 재가를 받을 예정이다.

유엔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핵 실험을 한 직후 대북 제재를 결의했으며 미국 정부도 지난 1월말 제트 스키와 귀금속 및 고급 자동차 등 사치품의 북한에 대한 수출을 금지한다고 관보에 공식 게재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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