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5.25%로 또 동결

  • 입력 2007년 3월 22일 15시 35분


코멘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연방기금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했다. 이로써 FRB는 17차례 계속됐던 금리인상 행진을 지난해 8월 중단한 뒤 6차례 연속해서 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다.

회의 종료 직후 공개된 FOMC 통화정책 발표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추가 긴축 가능성을 의미하는 말로 그동안 빠짐없이 등장했던 '추가 정책 다지기'(additional firming)라는 표현이 이번에는 삭제된 것.

경제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FRB가 갈수록 냉각되고 있는 주택시장과 부진한 경제성장 등을 감안해 앞으로 몇 달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해석했다. 오히려 그동안의 긴축기조를 수정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를 FRB가 5월이나 6월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시장은 FOMC의 성명 발표로 6월까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24%에서 44%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FRB가 이번에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최우선 과제로 꼽은 점을 들어 단기간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뉴욕 증시는 FRB가 그동안의 긴축 기조를 수정할 것임을 시사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크게 올랐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59.42포인트(1.30%), 나스닥 지수도 47.71포인트(1.98%) 각각 상승했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