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다"보다는 "열심히 잘했다"는 칭찬이 효과적

  • 입력 2007년 2월 15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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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다"는 칭찬보다는 "열심히 잘했다"는 칭찬이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뉴욕시 초등학교 5학년생 400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적 능력을 칭찬하면 학습의욕이 떨어지는 반면 학습 노력을 칭찬하면 도전 의식과 자신감이 커져 성적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매거진 최신호(19일자)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학생들에게 쉬운 문제를 내줘 좋은 점수를 받게 한 뒤 한 그룹에게는 "똑똑하다"는 칭찬을 해주고 다른 그룹에게는 "열심히 잘했다"는 칭찬을 해줬다.

칭찬을 한 뒤 학생들에게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를 내주고 고르도록 하자 노력에 대한 칭찬을 받았던 학생의 90%는 어려운 문제를 택한 반면 지적 능력에 대한 칭찬을 받았던 학생들은 절반 이상이 쉬운 문제를 택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 연구팀은 5학년생이 풀기 어려운 문제를 내준 후 학생들의 반응을 관찰했다. 노력에 대한 칭찬을 받았던 학생들은 '제대로 집중하지 않아 문제를 풀지 못했다'며 다른 문제를 달라고 요구한 반면 지적능력에 대한 칭찬을 받았던 학생들은 의욕을 상실하고 풀이 죽은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의 카렌 드웩 교수는 "부모나 교사가 노력을 강조하면 아이들은 자신의 손에 성공이 달린 것으로 생각하게 되지만 지적 능력에 대해서는 자신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느낀다"면서 "학습능력을 올리는 데는 지적 능력보다 노력을 칭찬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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