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피살 1년새 두배로 급증…이라크서만 65명

  • 입력 2007년 2월 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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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현장에서 사망하는 언론인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1일 발표한 언론 자유에 관한 2006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110명의 언론인이 취재 과정에서 숨졌다.

이는 2005년의 63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효다. 이 중 65명이 이라크전쟁 취재 과정에서 사망했으며 20명이 납치됐다.

또 올해 들어서만도 전 세계에서 1월 한 달 동안 10명의 언론인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RSF는 특히 아시아 국가들에서 언론에 대한 검열이 강화됐으며 북한 쿠바 투르크메니스탄 등을 최악의 언론통제국으로 꼽았다.

기자회는 또 최근에는 인터넷에 대한 통제가 강화돼 60여 명의 기자들이 온라인에서 정부를 비판한 이유로 투옥됐다고 밝혔다.

기자회의 로버트 머나드 사무총장은 “기자들의 희생이 매년 커지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언론 자유의 가치를 수호하려는 국제사회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자회는 98개국의 언론자유도를 조사해 언론인 희생자 현황과 언론 자유 침해 정도 등을 발표하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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