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전세계가 비상

  • 입력 2007년 1월 15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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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빙하 45년뒤 4분의 1로”

OECD 기후변화 보고서 경고

45년 뒤에는 알프스 빙하의 75%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펴낸 ‘유럽 알프스 지역의 기후 변화’ 보고서에서 지적한 내용이다. 또한 기온 상승으로 알프스 지역에선 눈사태 홍수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를 입수한 영국 옵서버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알프스 지역의 빙하는 1850∼1980년에 30∼40% 녹아 없어졌고 1980년 이후에는 녹는 속도가 더 빨라져 20%가 추가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알프스의 온난화 속도는 지구 전체 평균의 3배 빠른 속도.

보고서는 또 눈 부족 현상 때문에 해발 1050m 아래 스키장들은 20년 뒤에는 아예 스키장으로 쓸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최근 스위스의 은행들은 저지대 스키장과 인근 상인들에 대해선 대출을 꺼릴 정도다.

보고서를 작성한 샤둘 아그라왈라 씨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먼 훗날의 일이 아니라 이미 그것도 아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美, 온실가스 규제 동참할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달 하순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기존 방침을 극적으로 전환하는 발언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영국의 일요신문 옵서버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 총리실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교토의정서에 반대했던 부시 대통령이 태도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전 부시 대통령과 기후 변화에 대해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눴으며, 부시 대통령이 처음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것에 동의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총리실 관리들은 말했다.

한편 미국 대선주자인 민주당의 버락 오바머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 무당파의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이 12일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향후 40여 년 동안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내용의 온실가스 규제 법안을 제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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