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움직이는 정상들의 새해맞이

  • 입력 2006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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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특색 없는 일상을 살아온 소시민도 달력을 바꿔 걸 이맘때는 새해의 다짐과 구상으로 머릿속이 복잡하다. 하물며 국가를 경영하는 정상들이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다. 지구를 움직이는 그들은 어떻게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할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내년 1월 초∼중순으로 예상되는 이라크 정책구상 연설 준비 때문에 부시 대통령은 연말휴가를 마음 편히 보내기 어렵게 됐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대통령 별장인 메릴랜드 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보낸 부시 대통령은 26일 1주일 예정으로 텍사스 주 크로퍼드 목장으로 날아왔다. 보통 때라면 부시 대통령은 고향 목장에서 간단한 보고받기 이외에는 독서, 잡목 치우기, 산악자전거 타기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28일 딕 체니 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을 소집해 국가안보회의(NSC)를 개최했다. 미 언론은 “이례적으로 긴 3시간 동안의 회의가 이어졌다”고 썼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아베 총리는 29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연말연시 휴가에 들어갔다. 이 기간에 그는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와 도쿄(東京) 시내 호텔에서 지낼 예정이다. 1일 왕궁에서 열리는 신년 행사에 출석하는 것 외에 공무 일정은 없고 독서나 영화감상을 즐길 예정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

중국은 해외 방문을 제외하고는 최고지도자의 동정이 미리 밖으로 새나가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후 주석이 신년 첫날 무엇을 할지 짐작할 수는 있다.

후 주석은 2002년 당 총서기에 선출된 이후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신년 첫날 오전에 베이징(北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위원회(전국정협)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전국정협 신년 다과회에 참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푸틴 대통령은 1월 1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신년을 여는 연설문을 낭독한 뒤 2014년 동계올림픽 후보지인 소치에서 휴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이 휴가를 보낼 소치는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의 휴양지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강원 평창군과 경쟁하는 도시. 유도 스키 사격에 능한 푸틴 대통령은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며 동계올림픽 유치에 각별한 집념을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시라크 대통령은 31일 저녁 대국민 신년연설을 한다. 늘 해 오던 연례행사다. 1995년 처음 대통령에 선출됐으니까 올해 연설은 12번째다. 연설에 있어서만큼은 베테랑인 그도 이번 연설에는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연설’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특파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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