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참사 2주년에 또?

  • 입력 2006년 12월 27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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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8시 26분 대만 남서부 해저에서 리히터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그 여파로 1m 높이의 지진해일(쓰나미)이 필리핀 바스코 지역을 향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긴급 보도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지진은 대만 수도 타이베이(臺北)에서 남쪽으로 450km, 대만 남단 헝춘(恒春)에서 남서쪽으로 23km 떨어진 해저에서 발생했다.

대만 기상청은 오후 8시 26분에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고 9분 후인 8시 35분에 두 번째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지질연구소는 지진 규모가 7.2였다고 주장했다.

쓰나미가 발생해 필리핀으로 향한다는 경고를 내린 곳은 일본 기상청이었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현지에 엄청난 규모의 쓰나미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쓰나미가 향하고 있는 지점은 필리핀 바스코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대만 전역에서 감지됐으나 지진 발생 3시간 이후까지 인명 피해가 있는지는 보고되지 않았다. 대만 중앙통신은 헝춘에서 집 2채가 무너져 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현장 중계했다.

이번 쓰나미는 2년 전 12월 26일 남아시아에서 발생해 23만 명의 희생자를 냈던 쓰나미의 악몽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일본 기상당국자는 “지진 규모와 발생한 해저 깊이를 토대로 쓰나미 발령을 내렸으나 큰 위험은 지나간 것 같다”고 수정 예보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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