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찰 '총련'관련 미사일전문가 자택 등 수색

  • 입력 2006년 11월 29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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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를 향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2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가나가와(神奈川)현 경찰은 이날 총련 산하 재일본조선인과학기술협회(과협)의 고문 A(74) 씨의 자택과 그가 사장을 지냈던 인재파견회사 '대보산업' 본사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일본 경찰은 이를 통해 북한의 조선노동당 소속 공작기관이 첨단기술을 본국에 제공토록 과협에 지시한 문서를 압수했다.

A 씨는 도쿄(東京)대 연구기관 등에 재직한 경력이 있는 엔진공학전문가로 미사일의 추진 장치에 해박한 인물이다.

그는 북한이 '대포동 1호'를 발사한 1998년 8월을 전후해 북한을 여러 차례 오갔다. 또 북한이 올해 7월 '대포동 2호'를 쏘기 직전에도 만경봉호를 타고 북한에서 일본으로 온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 경찰은 앞서 27일 과협 관계자들이 의약품을 북한으로 밀반출하려한 혐의를 잡고 도쿄도 총련 본부와 니가타(新潟)현 니가타시의 총련 시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일본 경찰은 북한이 핵개발기술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의약품 조달을 지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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