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국경제 내년 4.3% 경제성장"

  • 입력 2006년 11월 10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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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10일 "한국 경제가 올해 5% 성장하고 내년에는 4.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IMF는 미국의 경기후퇴가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 한반도의 정치지정학적 상황에 따른 기업과 소비심리 영향, 유가의 급격한 상승 가능성 등의 위험요인에 한국 경제가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한국 정부와 가진 정례협의를 마친 뒤 이날 내놓은 자료에서 "한국 경제는 올해 완만한 경기하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근본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 증가는 완만해졌지만 상당 기간 소비가 가계소득과 부채에 비해 빠르게 증가했던 것에 비춰보면 뜻밖의 일은 아니며 건설분야의 활동은 바닥을 친 징후가 보이는 반면 산업부문 생산량과 투자는 약간의 강화추세까지 보여주면서 견고하다고 IMF는 판단했다.

IMF는 다만 뛰어난 수출 실적을 지속해오고 있고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주요국 경제의 상승세 둔화와 맞물려 한국 경제의 상승폭도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IMF는 "한국이 2006년에는 5%의 성장을, 2007년에는 4.3%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경상수지는 전체적으로 올해와 내년에 걸쳐 약간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은 현재 2%를 넘는 선에서 약간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나 전체적인 물가 압력은 내년에도 적당 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IMF는 "한국 경제는 주목할 만한 위험요소들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의 경기후퇴가 기대한 것보다 더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최근의 북한 핵실험에 의한 경제적 영향도 아직까지 별다른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한반도의 정치지정학적 상황 역시 기업과 소비심리에 영향을 줄수 있다"고 IMF는 판단했다.

아울러 낮은 유가가 소비둔화의 폭을 완화하고 물가상승률을 억제하는 완충장치로서 도움을 주고 있지만 내년에 유가가 현 수준보다 급격하게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IMF는 "현재 전체적으로 중립적인 거시경제정책 기조는 적절해 보인다"고 평가하면서 "한국 정책당국이 경기하강 위험이 가시화되는 경우에는 보다 경기를 진작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경기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IMF는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선 금융부문의 지속적인 발전과 중소기업 및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조치들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고령화와 관련된 대규모의 재정지출 압력에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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