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APEC서 ‘全가맹국 FTA’ 추진

  • 입력 2006년 11월 9일 03시 01분


코멘트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형성을 둘러싸고 주도권을 쥐려는 미국 중국 일본의 샅바싸움이 치열하다.

18, 19일 하노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미국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역(FTAAP)’ 창설 논의 문안이 담긴 선언문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FTAAP는 세계총생산의 60%를 차지하는 APEC 21개 가맹국·지역 전체를 하나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묶는다는 원대한 구상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하노이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하노이 선언문’ 초안에 ‘FTAAP의 가능성에 관한 고찰을 공유한다’는 문안이 이미 포함됐다고 8일 전했다. 이 문안이 포함된 데는 미국의 초조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과 FTA를 체결했고 한국 및 태국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동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경제공동체 형성 논의 과정의 중심에선 밀려나 있다.

반면 중국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자유무역협정(EAFTA)’ 구상을 2004년부터 제창해 왔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