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FTA 4차협상… 美대표단 입국

  • 입력 2006년 10월 23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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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로 가는 길 ‘난관첩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4차 협상을 하루 앞둔 22일 경찰이 협상장인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로 들어가는 중문관광단지 진입로에 방파제 축조용 테트라포드로 방어선을 구축해 경비를 서고 있다. 서귀포=전영한 기자
FTA로 가는 길 ‘난관첩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4차 협상을 하루 앞둔 22일 경찰이 협상장인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로 들어가는 중문관광단지 진입로에 방파제 축조용 테트라포드로 방어선을 구축해 경비를 서고 있다. 서귀포=전영한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4차 협상이 23∼27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 열린다.

한국 측에서는 김종훈 수석대표를 비롯해 26개 부처 13개 국책 연구기관에서 251명, 미국 측에선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를 포함해 104명이 이번 협상에 참여한다.

이번 협상에서는 상품 농업 섬유 등 16개 분과와 자동차, 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 2개 작업반에서 회의를 하게 된다. 정부조달 분과 회의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따로 열렸다.

한미 양국은 개성공단이나 쌀 등 핵심 쟁점은 남겨둔 채 서로 견해차가 크지 않은 사항에 대해 먼저 합의를 시도하는 ‘가지치기’식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2월 초로 예정된 제5차 협상에서 본격적으로 ‘빅딜(핵심 쟁점 주고받기)’을 하기 위해 사전 준비작업을 하는 셈이다.

23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한미 FTA 4차 협상을 하루 앞둔 22일 경찰은 협상장이 있는 중문단지 입구에 임시 검문소를 설치하고 협상장 외곽 경비 활동을 한층 강화해 행사장 일대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22일 오전 7시부터 협상장인 신라호텔이 있는 서귀포시 중문단지 입구에 임시 검문소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평소 제주국제공항에서 공항버스를 타면 단지 안 호텔 앞까지 곧장 들어갈 수 있었지만 이날부터 중문단지를 찾는 관광객들은 임시 검문소 앞에서 내려 신분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

21일부터 제주에 도착하기 시작한 한미 FTA 협상 반대 단체 회원들은 22일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었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소속 회원 50여 명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43개 단체로 구성된 ‘한미 FTA 농수축산비상대책위’는 이날 제주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서귀포=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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