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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2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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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서 부상병 치료를 담당했던 마키노 아키라(牧野明·84) 씨의 증언을 인용해 그가 현지 주민을 산 채로 해부하는 데 직접 참여했다고 전했다. 당시 해군 제33경비대 의무대에 소속됐던 마키노 씨는 1944년 8월부터 민다나오 섬 항공기지의 의무대에 근무했다. 증인은 1944년 12월 미군의 스파이로 의심되는 주민들을 기지 안의 병원에 끌고 가 생체실험을 했다고 진술했다. 목적은 부상병 치료를 위해 인체 구조를 익히는 것. 군의관의 지시에 따라 마취를 한 뒤 2명이 집도했으며 10∼180분에 걸쳐 팔다리를 잘라 내거나 배를 갈랐다. 해부할 때는 일부 사병이 망을 봤고, 시체들은 비밀리에 매장됐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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