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브리지 면접 “해도 너무해”

  • 입력 2006년 10월 1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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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 지원자들은 까다롭고 괴팍한 면접 질문에 대답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하겠다.

답하기 어렵기로 악명 높은 양 대학의 면접 문제를 AFP통신이 12일 소개했다.

이 대학 지원자들에게 조언을 해 주는 단체인 ‘옥스브리지 애플리케이션스’가 약 1200명의 학생을 상대로 조사한 내용이다.

“여기 나무껍데기 한 조각이 있다. 이것에 대해 말해 봐라.”(옥스퍼드대 생물학부)

“당신은 쿨(cool)한가.”(옥스퍼드대 철학·정치·경제학부)

“어떤 시점에서 사람이 사망했다고 하는가.”(케임브리지대 의대)

“이 찻주전자의 화폐적 가치를 매겨 봐라.”(케임브리지대 철학·정치·경제학부)

이 밖에 “전 세계 물의 몇 퍼센트가 젖소에게 들어 있는가” “19세기 정치인 가운데 토니 블레어 총리와 가장 닮은 사람은 누구인가” “파마는 어떻게 되나”라는 질문도 대답하기 만만치 않은 문제로 꼽혔다.

‘옥스브리지 애플리케이션스’의 제시카 엘섬 씨는 “두 대학이 흠잡을 데 없는 고교 성적을 갖고 모여드는 지원자들 가운데서 가장 똑똑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이처럼 ‘괴상한’ 질문을 하고 있다”며 “성적이 우수한 지원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면접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경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이달 초 발표한 세계 대학 순위에서 미국 하버드대에 이어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대를 각각 2위와 3위로 꼽았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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