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물리학자 김영기 박사 타계

  • 입력 2006년 10월 9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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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 물리학계의 세계적 권위자인 재미 과학자 김영기 박사가 지난달 9일 미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향년 74세.

1957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66년 시카고 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박사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에서 20여 년간 핵융합 및 플라즈마에 관해 독창적인 연구활동을 해왔다. 특히 김 박사가 네브래스카 대학의 유진 러드 박사와 함께 창안한 'BEB (Binary-Encounter-Bethe) 이론'은 수많은 원자와 이온, 분자들의 이온화 단면을 정확히 계산해 낸 대표적인 업적으로 꼽힌다.

김 박사가 발간한 과학 논문만도 110여 편에 이르며 그의 이론은 반도체 처리, 빛과 플라즈마 진단 등과 같이 실제적인 문제에도 다양하게 적용됐다.

김 박사는 NIST 최고 업적상, 상무부 은메달, 에너지부 감사패를 받았으며 1979년 미국물리학회 회원의 가장 큰 명예인 펠로우로 뽑혔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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