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MF지분 2배로 확대, 유사시 지원액 135억달러로 늘어

  • 입력 2006년 9월 1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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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 지분이 8년 만에 약 2배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IMF 내에서 한국의 발언권이 커지고 외환위기 등이 닥쳤을 때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도 확대될 전망이다.

IMF는 18일 184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열린 총회에서 한국 중국 멕시코 터키 4개국 지분 확대 결의안을 90.6%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한국의 IMF 지분은 0.764%에서 1.346%로 늘어나게 됐고 회원국 중 지분 순위도 28위에서 19위로 상승했다.

이번 지분 확대로 한국은 외환보유액에서 1조8400억 원을 IMF 계정으로 추가 출자하게 된다. 이 자금은 여전히 한국의 외환보유액에 포함되지만 해외 국채 등에 투자할 수 없는 ‘무수익 자산’으로 분류된다.

대신 한국은 지금까지 8년 중 2년만 유지하던 IMF 이사국 지위를 8년 중 4년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등 IMF 내 발언권이 커지고 외환위기 같은 상황을 맞았을 때 IMF에서 빌릴 수 있는 금액도 72억 달러에서 135억 달러로 늘어난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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